수요일엔 바다 톡톡 _ 3회 본 강연
국립수산과학원 고래 연구소 _ 안용락
안녕하세요.
고래 연구소 안용락입니다.
제목은 ‘재미있는’인데 재미없게 할 겁니다.
오늘 앞에 강연하신 선생님처럼 강의를 재미있게 할 건 아니고요.
선물도 준비 못 했어요.
아까 과자하고 여러 가지 나눠주셨는데
제가 준비는 못 했는데, 여기서 준비해주셨던
게임 CD가 아직 두 개 남아있거든요.
제가 1시간 동안 재미없게 할 테니까
안 졸고, 끝까지 보는 분께 드릴게요.
자, 반구대 암각화입니다.
울산에 가시면 이 반구대 암각화(국보 제285호)를 보실 수 있어요.
울주군에 가시면 보실 수 있는데,
가로 10m에 높이 3m 정도 되는 암각화입니다.
5~6,000년 전에 우리나라에 살던 선사시대의 사람들이
자기네 생활 모습을 그대로 바위 위에 새겨 놓은 거에요.
여기 보시면, 고래 그림이 많이 나와 있거든요.
특히 이것처럼 가슴에 주름이 많이 있는 것은 ‘혹등고래’.
그리고 여기는 주름이 여섯 개만 있어서 ‘귀신고래’로
알아볼 수 있고요.
여기에 머리가 사각형 형태로 되어 있는 것은
‘향고래’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그만큼, 아주 오래전에 우리 바다에
고래가 많이 살고 있었고
우리나라에 살고 있던 사람들이 고래와
아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살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건 유럽사람들이 예전에 바다에 대한 상상력을 가지고
그린 고래 그림입니다.
아주 무시무시하게 그려놨죠. 그렇죠?
여긴 아프리카가 되겠고, 여긴 스페인인데
여기 보면, 물을 뿜는 것처럼 그림을 그려놨습니다.
그래서 예전에 그리스어로 ‘Cetus’라고 하고
뜻은 ‘바다의 괴물’입니다. 덩치가 아주 크고
무시무시하게 생겨서 바다의 괴물이라는 이름을 붙였어요. 과거에는.
그리고 밑에 보시는 건 15세기 일본 사람들이 그린 그림입니다.
일본 사람들이 고래를 잡기 위해서 위에 올라가 있는 모습인데
중국이나 한국, 일본처럼 한자를 쓰는 문화에서는
고래를 물고기 어(魚)자에다가 서울 경(京)자를 붙여서
큰 물고기라는 뜻으로 썼습니다.
그래서 고래 경(鯨)자가 ‘큰 물고기’라는 뜻입니다.
예전까지는 고래가 우리와 같은 포유동물이 아니라
물고기로 이해했습니다.
왜냐하면, 생긴 모습이나 생활하는 모습이
물고기와 아주 유사하기 때문에
포유동물이라고 생각하지 못하고 그냥 물고기로 인식했죠.
그래서, 지금부터 고래가 어떤 동물이고
어떤 종류가 있는지 간략하게 소개해드릴게요.
고래 같은 경우에는, 조금 있다가 설명해드리겠지만
돌고래 같은 작은 친구들도 있거든요.
큰 고래와 작은 돌고래를 전부 합쳐서 고래류라고 합니다.
한자로는 경류(鯨類),
생물학적 용어로는 Cetacea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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