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이 지구의 꼭지점이 된 것은 수 천만 년이 넘었지만 본격적으로 지구촌 인간세상과 인연을 맺은 지는 그리 오래 되지 않는다. 극한의 추위와 극야의 어둠이 계속되는 한계공간인 북극에 대한 인간의 도전은 바이킹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알려져 있으나, 16세기 이후 대항해시대를 맞으면서 본격화되고 그 목적도 다양해졌다.
태조 왕건(877-943)은 고려를 건국하고 후삼국을 통일한 영웅 으로 널리 알려져 있다. 그런데 그가 궁예로부터 ‘해군장군(海軍將軍)’으로 임명되어 바다를 누볐던 해군 출신이며, 해양의 힘을 동력 으로 삼아 그 위업을 달성하였다는 사실을 모르는 사람은 의외로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