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바다톡톡 친구들 우리의 바다, 자산어보 이야기라는 주제로 여러분들과 오늘 이야기를 나눠볼 대전가양초등학교 김동범 선생님입니다. 여러분은 무언가 한 가지 정말 좋아하는 것이 있을까요? 선생님은 어릴 때에 스티커 모으는 걸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여러분들이 잘 알고 있는 몬스터가 나오는 스티커 있죠. 네 그 스티커를 모으기 위해서 그 스티커가 들어있는 빵을 매일매일 거의 사먹었던 것 같아요. 네 그런 빵을 계속 사먹고 그 안에 들어있는 스티커를 모아서 뿌듯해했던 기억도 있고요. 또 선생님은 우표 모으는 것도 굉장히 좋아했어요. 그래서 매월 우체국에 가서 새로 나오는 우표를 사서 스케치북이라든지 공책에 그런 것들을 모아서 붙이기도 했습니다. 여러분들의 한 가지 선생님처럼 한 가지 정말 좋아하는 게 있을까요. 선생님이 여러 친구들을 만나보면 어떤 친구들은 축구를 굉장히 좋아해요. 그런 친구들은 축구 선수들의 이름 뿐만 아니라 키랑 몸무게의 몇 골을 넣었는지 여러 가지를 줄줄이 외우고 다니는 친구들도 있고요. 마찬가지로 야구를 좋아하는 친구들은 야구에 대한 걸 줄줄이 이야기할 수 있고 또 어떤 친구들은 여러분이 좋아하는 그런 게임을 굉장히 좋아해서 게임에 나오는 아이템 게임에 나오는 캐릭터 이런 것들의 특징을 줄줄 외울 수 있는 친구들도 있습니다. 오늘 우리가 얘기를 할 사람은요. 이것 한 가지를 굉장히 좋아했던 사람인데요. 바로 그게 뭐냐면 물고기였습니다. 이 물고기를 아주 좋아했던 이 분은요 이 물고기를 너무 좋아해 자산어보라는 책까지 쓰게 됩니다. 네 이 사람에 대해서 먼저 이야기를 하려면 여러분이 아주 잘 알고 있는 위인 한 명을 이야기를 해야 돼요. 선생님이 지금 이제 두 장의 사진을 보여줄 건데 어떤 위인이 떠오르는지 여러분이 한번 맞춰봅시다. 자 첫 번째 사진입니다. 첫 번째 사진은 한 성이 나와 있죠. 이 성의 이름은 화성이고요. 경기도 수원에 있다고 해서 수원 화성이라고 불립니다. 자 두 번째 사진입니다. 두 번째는 아주 오래된 책의 사진인데요. 이 책의 이름은 목민심서입니다. 과연 누구일까요. 벌써 눈치를 채고 ‘아!’하는 친구들도 있을 건데요. 이 인물은 바로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정약용 선생님입니다. 이 정약용 선생님은 정조 임금을 보좌하며 거중기를 만들어 수원 화성을 축조하기도 했고요.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쓴 목민심서를 써서 조선시대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했습니다. 자 오늘 이 정약용 선생님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려는 건 아니고요. 오늘 이야기할 사람은 바로 이 정약용 선생님의 둘째 형인 정약전 선생님입니다. 정약용 선생님은 형이 세 명이나 있었는데요. 그의 정약전 선생님은 두 번째 형이었습니다. 가장 정약용 선생님이 따르고 서로 우애도 가장 깊었던 형제입니다. 이 형제에게는 굉장한 위기가 하나 닥치는데요. 어떤 위기냐면 이 두 사람은 조선시대 후기에 우리나라에 들어온 천주교라고 하는 신앙을 받아들입니다. 이 신앙이 어떤 문제가 있었냐면 조선시대에는 제사를 아주 중요시했고요. 왕을 아주 신처럼 모시던 그런 시기였어요. 이 시기의 이 천주교에서는 제사도 금지를 했고요 금지라고 하기보다는 제사를 하지 않도록 이야기를 했고 그리고 ‘왕이 아닌 예수를 믿으라’라는 구절들이 (천주교 경전에) 많이 적혀있었기 때문에 이 정약용과 정약전선생님은 죄를 지었다라는 명목으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유배라는 형벌은요. 여러분이 이미 알고 있는 친구들도 있을 텐데 서울에서부터 굉장히 먼 곳으로 이 사람들을 이동하게 해서 이 사람들이 그 곳에 갇혀서 오랫동안 살게 하는 그런 형벌이었어요. 이때 이 정약전선생님은 흑산도라고 하는 멀리 떨어진 섬으로 유배를 가게 됩니다. 자 이 흑산도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면서 오늘의 주인공인 자산어보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보겠습니다. 여러분 먼저 흑산도는 어디에 있는지 위치를 한 번 먼저 볼까요. 여러분들이 보고 있는 이 지도에 보면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있습니다. 이 파란색으로 표시된 부분이 바로 흑산도인데요. 여러분이 딱 보기에도 굉장히 육지와 많이 떨어져 있지요. 그리고 지금도 우리 지금 교통수단이 많이 발달한 지금도 서울에서 흑산도까지 KTX를 타더라도 다섯 시간이 넘게 걸린다고 해요. 굉장히 먼 곳으로 유배를 오게 되었죠. 이번에 보실 사진은 오늘날의 흑산도 모습입니다. 자 여러분 뭐가 제일 먼저 보이나요? 네. 바다가 보이고 바다 위에 떠 있는 여러 어선들을 볼 수가 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그때 당시 흑산도에서는 바다를 무대로 생활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었고요. 아주 다양한 해양 어종을 찾아볼 수 있었다고 합니다. 여기서 정약전 선생님은 다양한 흑산도의 바다 어종들을 살펴보면서 ‘이 어종들에 대해서 글을 써야 되겠다!’라는 다짐을 하게 됩니다. 그 글이 책으로 엮인 것이 바로 자산어보입니다. 자 그럼 자산어보란 어떤 뜻일까요. 한자를 한번 살펴보면 검을 자에 산 산 자산은 흑산도를 이야기합니다. 왜 검을 흑을 사용하지 않았냐면 검을 흑에는 나쁜 의미도 함께 담겨 있다라고해서 검을 흑을 대신에 검을 자를 사용해서 자산 또는 현산이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어느 물고기 어, 보는 족보 보 한자를 사용했습니다. 그래서 한마디로 이야기를 하면 흑산도에 있는 여러 어종들의 족보를 나타낸 책이다. 그래서 이 자산어보에 대해서 한번 이야기를 해볼 건데요. 지금 여러분은 먼저 자산어보의 사진을 한번 먼저 보겠습니다. 여러분이 보고 있는 이 사진이 바로 자산어보인데요. 이 자산어보는 그때 당시뿐만 아니고 오늘날에도 굉장히 가치 있는 서적으로 이야기되고 있다라고 합니다. 자, 이 자산어보는 총 세 권으로 이루어져 있고요. 1권은 비늘이 있는 어류들을 나타냈습니다. 인류라고 불렀고요. 제 2권에서는 비늘이 없는 어류인 무린류 그리고 껍데기가 있는 어류인 개류에 대해서 서술하고 있습니다. 세 번째 책에서는요 해충과 해초와 같은 기타 다양한 어종에 대해서 설명을 하고 있습니다. 특이한 점은 다른 동물도감들과는 다르게 이 자산어보에는 그림이 없는데요. 그 이유는요 정약용 선생님이 그림을 넣는 것에 대해서 반대를 했다고 합니다. 사람이 아무리 잘 그리더라도 실제와 같이 그리기가 어렵기 때문에 정약용 선생님은 글로써 조금 더 자세하게 나타내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겼다라고 이야기를 하지요. 그래서 이 정약전선생님도 그 뜻을 받아들여서 그림을 넣는 것은 하지 않았다라고 합니다. 자 지금부터는 이제 여러분들이 자산어보에 나왔던 실제 내용들을 한번 살펴보고요. 여기서 말하는 해양생물이 무엇인지 여러분이 마음속으로 한번 맞춰보도록 하겠습니다. 첫 번째 어종입니다. 큰 놈은 길이가 7~8척이다. 여기서 척이라고 하는거는요. 조선시대에 사용되던 길이의 단위입니다. 1척은 30cm 정도를 이야기합니다. 그래서 큰 놈은 길이가 7~8척이다. 그러면 굉장히 길다라는 얘기인데 머리는 둥글다. 머리 아래에 어깨뼈처럼 생긴 곳에 여덟 개의 긴 다리가 나와 있다. 다리 아래에는 국화꽃같이 생긴 빨판이 두 줄로 마주하며 줄을 이루고 있으니 이는 곧 다른 것에 달라붙기 위한 부분이다. 자 여러분 과연 어떤 어류일까요. 아! 여러분, 많이 정답을 맞혔을 것 같은데요. 이 어류는 바로 문어입니다! 선생님이 아까 얘기했던 것처럼 이 자산어보에는 그림이 없는데요. 그래서 선생님은 여기에 사용된 ‘국화꽃 모양의 빨판’이라는 표현이 굉장히 재미있었습니다. 자 여러분 어떤 표현이 재미있었나요. 자 두 번째 어류를 한번 살펴볼까요. 자, 이 어류는 여러분 문어만큼 쉽진 않아요. 여러분이 아마 알고 있는 친구도 있을거고 ‘어? 이게 무엇이지?’라고 의문이 드는 친구도 있을 겁니다. 자 한번 이야기해볼게요. 큰 놈은 2척정도이다. 형상은 올챙이 모양이고 입이 매우 커서 입을 벌리면 남는 곳이 없을 정도이다. 입술 끝에는 낚싯대 두 개가 있고 그 모양은 의료용 침만큼 커서 길이가 0.4~0.5척 정도 된다. 낚싯대 머리에는 낚싯줄이 있고요. 이거는 말꼬리만큼 크다라고 묘사를 하고 있습니다. 이 줄 끝에 밥알 모양의 미끼가 있어서 여기에서 물고기들을 유인을 해서 먹잇감이라고 물고기들이 이렇게 다녀오면 그 때 큰 입을 벌려서 잡아먹는다라고 하는 표현을 쓰고 있습니다. 그래서 이 물고기의 이름 붙이기를 실로로 낚시를 하는 물고기라는 뜻으로 낚을 조에 실 사 한자를 사용해서 조사어라고 이름을 붙이는 어류입니다. 과연 무엇일까요. 네 이 어류는 바로 여러분이 아마 본 적이 있을 거예요. 못생긴 생선으로 유명한 바로 아귀입니다! 선생님은 여기서는 ‘올챙이 모양이다.’라는 표현이 굉장히 재미있었어요. 아귀는 굉장히 큰 생선인데 ‘올챙이 모양과 같다’라는 부분이 굉장히 재미있었고요. 여러분이 지금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여기 아귀의 머리에는 아까 정약전 선생님이 이야기한 것처럼 다른 물고기를 낚을 수 있는 낚싯대 모양의 어떤 돌기가 있습니다. 납작 바닥에 엎드려서 다른 물고기를 기다렸다가 다른 물고기가 먹이인 줄 알고 다가오면 입을 벌려서 잡아먹는 어류입니다. 정약전선생님이 흑산도에 갔을 때에는 아귀라는 생선을 잘 먹지 않았다고 해요. 이 정약전선생님은 자산어보를 쓰기 위해서 사람들이 먹지 않던 그런 어류들도 많이 먹어 봤고요. 그러한 어류들을 해부해보기도 하셨다고 합니다. 자 마지막 어류인데요. 마지막 어류는 여러분이 잘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몸통은 지극히 작아 큰 놈이 0.3~0.4척이다. 색은 청백색이고요. 성질이 밝은 빛을 좋아해 밤마다 어부들이 횃불을 밝혀 유인하고요. 움푹한 굴에 이르면 광주리 같은 그물로 끌어낸다. 국이나 젓갈이나 어포로 쓰거나 다른 물고기의 미끼로도 쓰기도 한다. 자, 이 자그마한 생선은 과연 무엇일까요. 네. 이 어류는 바로 여러분이 잘 알고 있는 멸치라고 하는 어류입니다. 여러분이 지금 표현에서 본 것처럼 물고기의 어떤 외형이나 습성뿐만 아니라 이 물고기를 잡는 방법 그리고 이 물고기를 어떻게 먹는지까지도 자산어보에는 설명이 되어 있습니다. 단순한 어떤 동물도감의 형태를 벗어나 하나의 백과사전 형태로 서술되어 있다라고 얘기할 수 있겠죠. 자, 이 자산어보는 굉장히 많은 가치를 가지고 있는데요. 그 중에 두 가지를 한번 얘기해보겠습니다. 첫 번째 가치는 이때 당시만 해도 이러한 물고기나 이런 어류들을 나타낸 책들은 있었어요. 하지만 이 아까 정약전선생님처럼 어떤 기준을 정해서 이러한 어류들을 분류해서 나타낸 경우는 처음이었다고 합니다. 심지어 서양에서도 일식 비슷한 시기쯤 되어서나 약간의 체계가 잡혔다라고 이야기되고 있습니다. 두 번째는 정약전선생님이 그냥 책에서 보는 것만을 서술하는 게 아니고 실제로 관찰하고 그 흑산도에 있는 어부들과 함께 다양한 활동을 하면서 그 어류들에 대해서 관찰한 내용을 썼다라는 점이 굉장히 가치 있는 점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 우리가 이제 오늘 자산어보라는 책에 대해서 이야기를 해 봤는데요. 여러분은 어떤 책으로 느껴지나요. 사실. 자산어보를 쓴 정약전선생님은 어류학자도 아니었고요. 물고기를 잡는 어부도 아니었고 해양수산학을 연구하는 사람도 아니었습니다. 심지어 정약전선생님은 죄를 지었다라는 명목으로 유배까지 와있는 어려운 상황이었어요. 그런데 이렇게 한 가지 자기가 흥미를 느낀 이 한 가지를 아주 열심히 했다는 점에서 여러분들이 본받을 점이 있다라고 생각을 합니다. 여러분도 아까 처음에 선생님이 물어봤던 한 가지 한가지에 대해서 흥미와 재미를 느끼고 지금처럼 그것에 대해서 굉장히 연구도 해보구요. 그것을 열심히 한 번 해본다면 앞으로 여러분도 정약전 선생님과 같은 그런 훌륭한 결과를 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상으로 오늘 도입강연을 마치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