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도입강연을 맡은 상봉중학교 오묘순 선생님입니다.
이미 소개되었는데 오늘 도입강연 제목을 다 같이 읽어볼까요?
(“설화에서 만나는 바다”)
네. 오늘의 도입강연 주제는 설화에서 만나는 바다예요.
혹시 설화가 뭔지 아세요? 설화가 뭐예요?
그래요. 한 번 봅시다. 설화란 무엇일까요?
전설도 있고 또 민담도 있고, 초등학생인데 민담을 알아요?
그리고 신화도 있어요.
그럼 우리 초등학생들은 혹시 옛날얘기를 들어봤나요? 누구한테요?
(엄마요.)
어머니가 옛날얘기를 들려주시는 분도 계셨어요?
선생님 시대에는 저녁쯤에 이부자리를 펴고 할머니, 할아버지께서
“얘들아, 할머니가 옛날 얘기해줄게.”라고 하시면서
“옛날옛날 호랑이 담배 피우던 시절에…….”하고 이야기를 시작했었어요.
전설, 민담, 신화에 대해 혹시
구분해서 설명할 수 있는 사람 있어요?
전설은 항상 어떤 지역이 정해져 있어요.
예를 들면 “경상북도 어디에 김 아무개가 살았는데…….”라고
지역명이나 사람 이름이 전해지는데 이에 비해 민담은 아주 막연해요.
그냥 교훈이나 재미를 위해 “옛날 옛날에,” 하면서 이야기가 이어지는 거예요.
그리고 신화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신화엔 무엇이 있을까요?
대답해봅시다. 그래요, 단군신화가 있잖아요.
우리나라엔 단군신화가 있고, 신라를 개국한 누구?
박혁거세.
자, 이렇게 신화는 영웅들의 이야기나 개국에 대한 이야기예요.
그런데 오늘은 그 여러 가지 설화 중에서 바다와 관련된
주로 전설에 대한 얘기를 할 거예요.
그럼 바다와 관련된 전설은 어떤 것이냐?
여러분들은 지역적으로 바다만 생각하면 안 돼요.
한 번 보세요.
바다에 관련된 설화는 보통 바다와 섬 전설을 합쳐서 해양 전설이라고 해요.
해양 전설이라고 하는데, 바다는 물론이고 섬도 포함되겠죠?
그리고 우리나라는 삼면이 바다라고 하는데
바다와 인접한 도서 지역을 포함하는 게 섬 전설이에요.
그래서 주로 연안 어촌과 섬, 바다 전반을 포함한 포괄적인 의미가
섬 전설에 해당합니다.
그런데 섬 자체는 내륙, 즉 육지를 축소한 것이기 때문에
산과 들, 강의 이야기가 담겨있어요.
지금 말한 대로 바다와 섬 전설은 해양을 직접, 간접적으로 대상화하는 전설을
바탕으로 하여 도서해안 지역 사람들에게
입에서 입으로 전해 내려온 전설이에요.
아까 선생님이 민담에 대해 얘기했어요.
그럼 민담은 해양 전설과 전혀 관련이 없는 것이 아니다. 왜?
지역적으로 정확하지 않으니까 관련이 없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민담 역시 신화나 전설처럼 지역민들이 흥미와 재미로 전승해온 것이기 때문에
그 지역 문화의 산물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래서 민담도 지역의 문화자원이나 향토자원으로서 귀중한 가치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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