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 자리에 해녀 이야기를 하려고 왔어요. 제목에 보시면 한국과 일본의 해녀 이야기를 여러분에게 해드리려고 왔어요. 이 사진은 제가 찍은 사진이에요. 부산에서 찍은 사진이에요. 거제도 아니고 부산이에요. 부산에 와보신 분 여기 어딘 것 같아요? 여기 끝에 흐릿하게 보이는 것이 광안대교라고 다이아몬드 브리지라고도 불리고요. 이곳이 동백섬이라는 곳이고 이쪽에 건물이 굉장히 많아요. 부산의 핫플레이스 해운대입니다. 해운대가 보이는 건너편에 물질이란 어업을 하는 해녀 어머니들이 계십니다. 금방 인어아지매와의 동행이라고 나눠줬죠? 아지매는 아줌마의 경상도 사투리에요. 지금도 방송이 있지만 안녕하신교 자갈치아지매입니다 라는 방송이 있어요. 거기서 이 아지매라는 단어를 가지고 왔고 물질을 하는 해녀들을 인어로 표현해서 인어아지매와의 동행이라는 팸플릿을 몇 년 전에 제가 처음 해녀에 대한 연구를 할 때 만들었습니다. 제일 맨 뒤에 보면 올해 부산에서 해녀 문화체험교육사업을 하고 있어요. 6월~9월까지 하는데 생각보다 해녀 문화를 배우러 오는 일반인이 많아요. 18세 이상 신체 건강한 부산시민을 대상으로 하고 있어요. 해녀 들어봤죠? 어디에 많이 있다고 했죠? 바다가 있는 곳에는 어디든지 있어요. 제주도에도 많아요. 전국에 해녀는 제주도에 제일 많아요. 제가 제주도 사람도 아니고 해녀를 직접 하는 것도 아니지만, 부산에도 해녀가 있다. 한국과 일본의 해녀 이야기를 하기로 했죠? 그런데 우리는 일본과의 관계만 걸리면 굉장히 민감해요. 2003년도에 MBC에서 특파원이 동경에 취재를 나가서 일본이 우리나라보다 먼저 해녀를 유네스코에 인류 무형유산으로 신청하려고 한다는 내용이에요. 사실은 한국이 먼저 시작을 했고 일본은 계속 준비단계인데 방송의 힘이 굉장히 큰 거죠. 오보를 한 거에요. 저는 이 특파원에게 잘못되었다고 계속 메일도 썼는데 고쳐주지 않더라고요. MBC 기자가 기사를 쓰면 작은 신문사나 대중 매체들은 그 기사를 받아서 써버려요. 그래서 한국보다 일본이 먼저 유네스코에 문화재로 신청하려고 한다는 소리가 된 거에요. 하지만 현재로는 일본은 준비단계고 우리나라의 제주도가 유네스코에 인류무형문화재로 신청해둔 상태에요. 올 11월에 발표 가나요. 한일 간 해녀가 몇 명이 나 있을까요? 일본은 한자로 해녀라고 쓰고 아마라고 읽어요. 우리나라는 해녀라고 쓰죠. 아마라는 단어가 여자도 있고 해사라는 남자도 있는데 해녀를 가르치는 단어에요. 일본은 약 2천 명 정도 있다고 합니다. 일본의 18개의 현에 2천 명 정도의 해녀가 있어요. 우리나라는 몇 명이 나 있나요? 만 명. 이건 제가 이야기하는 숫자에요. 우리나라에 해녀가 몇 명이나 있냐고 하면 사람들은 몰라요. 저에게 메일도 오고 교수님 가르쳐주세요. 해요. 제가 해녀 관련 물건을 만들고 있는데 몇 명이 있는 줄 알아야 만들 거 아니에요? 하고 메일이 와서 깜짝 놀랐어요.
사실은 통계청에 들어가 보면 나잠어업인이라고 해서 해녀 숫자가 나와요. 그 숫자대로 이야기를 하면 만2천 명 정도 되는데 제주도만 5천 명 정도 있어요. 제가 온 부산에는 천명 정도 있고 울산에는 천4백 명. 동해안이 많고요. 전라도지역은 적어요. 왜 적을까요? 갯벌이에요.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요. 해녀들이 많이 있는 지역인 제주도를 상상해보면은요. 여기 제주 해녀 일본 아마 이렇게 해놨죠? 옛날에는 이런 옷을 입었어요. 물소중이라고 하는 속옷 같은 옷을 입었어요. 바지에 해당하는 것과 윗도리인 적삼이 있었다. 일본은 흰색이에요. 우리나라는 검정색인데요. 흰색에 스커트, 치마에요. 모자는 비슷하게 생겼고 수경을 끼고있고요. 예전에는 박으로 만들었던 태왁이라는 것이고요. 일본에서는 다라이라는 말 아나요? 군산도 일제강점기의 유산이 많이 있죠? 다라이라고 하는 것도 있고. 물질 도구들은 비슷해요. 호미라던가 비창이라던가요. 해녀 어머니들이 물질해서 바닷속에서 조개나 어패류 미역을 캐서 가져오는 사람을 해녀라고 하는데 제일 비싸게 팔리는 것이 무엇일까요? 다 나왔어요? 개불은 해녀가 캐는 것이 아니래요. 답은 나왔어요. 전복이에요. 전복이 제일 비싸요. 전복을 캐는 도구 이름이 무엇일까요? 여기 있어요. 그렇죠. 비창이에요. 전복을 캐는 도구요. 일본에서 전복을 캐는 도구는 이소노미라고해요. 제주도에는 4,900명 한 5천 명이 있고 일본에는 2천 명 정도가 있습니다. 제주 해녀와 일본 아마의 차이점을 찾아보세요. 줄을 안 달고 있습니다. 산소 줄은 아니에요. 생명줄이에요. 우리는 어머니 혼자 물질하세요, 그런데 일본은 여러 명이 물질을 해요. 줄이 몸에 묶여있어요. 배 위에는 남편이나 아들이 줄을 당겨줘요. 허리에 줄을 묶어서 숨이 다 차고 전복을 캤다 하면 위에서 남편이 도르래로 줄을 당겨줘요. 2인 1조로 작업을 하죠. 부산 해녀 어머니들이 일본 갔다 오더니 일본 해녀들보다 한국 해녀들이 훨씬 물질을 잘해요. 라는거에요. 일본 해녀는 줄을 달고 들어가서 남편이 줄을 당겨주는데 우리는 우리 숨으로 들어가서 우리 숨으로 올라와서 더 힘들기 때문에 우리가 더 잘한다고 자랑을 하시더라고요. 일리가 있어요. 그러나 모든 일본 해녀들이 남편이 당겨주는 것은 아니고 혼자서 들어가는 경우도 있어요. 다시 되돌아와서 지금 이 모습이 일반적인 최근의 해녀의 모습이에요. 수경을 끼고 있고 고무 옷을 입고 허리에 벨트를 차고 오리발을 하고 있어요. 도구가 변했어요. 옷은 물소 중이라는 옷을 입었다고 했는데 1970년대부터 고무 옷으로 바뀌었어요. 이 고무 옷이 어떻게 들어왔냐면 제2차 세계대전 때 미군 잠수부들이 고무 옷을 입었었어요. 전쟁이 끝나고 나서 일본인들이 보니까 마음에 들었어요. 이것을 도입해서 스포츠라던가 해녀들에게 입어보라고 한 거에요. 1945년 전쟁이 끝나고 돌아오면서 그 잠수복을 해녀들한테 입혀보니 괜찮은 거에요. 오랫동안 물속에 있을 수 있으니까요. 왜냐하면, 일본 해녀는 우리보다 옷을 더 안 입었어요. 해녀들의 옷이 특별히 없었었는데 고무 옷을 입으니까 춥지 않아서 물속에 오래 있을 수가 있었어요. 고무 옷을 입음으로써 오랫동안 숨을 참고 많이 캘 수가 있어서 바닷속이 황폐해지는 안 좋은 점들도 있어요. 해녀들에게도 안 좋은 점이 있어요. 고무 옷을 입으면 너무 쪼여서 혈액순환이 잘 안돼서 잠수병이란 병도 걸리고요. 옛날에는 추워서 한 시간 정도 물질하면 올라와서 몸을 따뜻하게 덥혔어요. 아니면 저체온증에 걸려서 안 되는 거에요. 그런데 이 옷을 입으니까 5시간씩 물질을 해요. 그러니 몸에 그만큼 안 좋은 거에요. 저체온증뿐만 아니라 잠수병도요. 또 문제가 뭐냐면은 고무 옷이 가벼워요. 공기구멍이 들어있다 보니 고무 옷을 입으면 몸이 떠올라요. 그래서 허리에 납 벨트를 찬 거에요. 이 벨트가 10kg정도되요. 허리에 10kg 20kg 차고 다닌다고 생각해보세요. 허리 아파요. 예전에는 없었던 것들인데 고무 옷 때문에 이런 병들이 생긴 거에요. 수경도 바뀌었어요. 옛날엔 두 개짜리 쓰다가 한개? 리로 바뀌어서 이런 식으로 생겼어요. 도구들은 그대로예요. 작살이라고 하는 건 뭍에 있는 해녀들은 잘 안 쓰지만 제주도 해녀들은 작살을 쓴다고 해요. 도구를 넣어 다니기도 하고 바닷속에서 채취한 물건들을 담아오는 망사리, 망사리를 둥둥 띄우는 태왁이란것들도 있어요. 이것도 기억해두세요. 채취한 해산물을 넣어두는 그물망은 망사리라고 하고, 태왁은 물에 둥둥 띄워놓는 부표 같은 역할. 옛날에는 박으로 만들었어요. 제주도에서 딸이 한 명 태어나면 아버지가 박으로 태왁을 만들어 주었어요. 처음엔 작은 박이 점점 큰 박으로 만들어요. 물질 잘하는 멀리 나가는 사람은 박이 크지만 가까이 하는 사람은 박이 작아요. 최근 이 박이 스티로폼으로 바뀐 거에요. 이 스티로폼 때문에 바다에 환경문제가 생기기도 하죠. 옛날에는 친환경적인 자연에 문제없이 물질했는데 변하면서부터 해녀의 몸에도 안 좋고 환경에도 안 좋아요. 바닷속의 어획물이 감소하는 거예요. 옛날에는 한두 시간 밖에 물질을 백 명 정도 했었어요. 지금은 하루에 네다섯 시간씩 물질을 스무 명 정도 해요. 이렇게 변해가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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