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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순덕[洪淳悳]
                                                        출생~사망 : 1906~년 (관직:도선사)
                                                        부산항 최초의 도선사
                                                        1906년 충청남도 연기에서 출생한 홍순덕 해기사(海技士)는 1924년 4월 인천고등해원양성소(仁川高等海員養成所)1)의 항해과 본과에 입학하여 1927년 3월에 제6기로 졸업했다. 6기생은 인천교사(仁川校舍)에서 생활한 마지막 세대였다.
                                                        홍순덕은 연습과정을 수료한 뒤 1930년 11월 21일에 갑종 2등 운전사(항해사) 면장을 취득하고 조선우선주식회사(朝鮮郵船株式會社)2) 소속 청진환(淸津丸)에 2등 항해사로 승선하면서 해상활동을 본격적으로 시작하였다.
                                                        그는 한국 해운업계에 많은 일화를 남긴 해기사로 알려지고 있다. 광복 직후 미 군정청은 홍순덕을 부산호(釜山號)의 첫 번째 선장으로 임명하고 무연탄 운송항로에 투입하였다.
                                                        부산호는 1920년에 조선우선이 신조한 1,625톤급 선박으로 광복 이후 인천항에 유일하게 남아있던 선박이었다. 선장으로 임명된 홍순덕은 부산호를 인수하고자 인천항으로 갔는데, 이 배에 타고 있던 일본인 선장이 인도를 거부하였다. 이에 홍순덕은 권총을 빼어들고 일본인 선장을 굴복시켰다.
                                                        1945년 10월 27일, 부산호는 무연탄을 운송하고자 삼척을 향해 출항하였다. 이날 부산호 마스트에는 한일합방 당시 광제호의 부선장으로 승선하고 있던 신순성(愼順晟)이 35년간이나 은밀히 보관해온 광제호의 태극기가 게양되었다.
                                                        1948년 11월 26일, 홍순덕은 대한해사검정협회(大韓海事檢定協會)를 설립하고 이사장이 되었다. 이 협회는 1945년 10월에 박옥규(朴沃奎)가 임의단체로 설립하였던
                                                        조선해사검정협회(朝鮮海事檢定協會)를 해군총사령부로부터 사단법인의 설립인가를 받고 개편한 것이었다.
                                                        대한해사검정협회는 부산, 인천, 묵호, 울산, 마산, 여수, 목포 및 군산 등 개항지(開港地)에 지부를 두었다. 이 협회가 시행하던 감정 및 검량에 관한 모든 권한은 1976년에 설립된 (주)대한해사검사정공사(大韓海事檢査定公社)에 이양되었다.
                                                        홍순덕은 1948년 4월 김병주(金柄周)와 더불어 조선우선주식회사(朝鮮郵船株式會社)의 촉탁 수로사(水路士 : 도선사)로 위촉되어 도선(導船) 업무에 종사하였다. 이에 앞서 홍순덕은 방상표(方相杓), 김병주와 더불어 미군정이 1947년 10월 실시한 도선사 과정을 수료하였다.
                                                        1948년 8월, 홍순덕은 조선해안경비대(朝鮮海岸警備隊)3) 사령관 손원일(孫元一) 명의의 유효기간 5년의 도선사 면장을 취득하였다. 이로써 홍순덕은 부산항 최초의 도선사, 전국적으로는 일제 때 도선사 면허를 획득한 유항렬(劉恒烈)에 이어 두 번째로 도선사가 되었다.
                                                        1948년 9월 9일, 홍순덕은 자신을 포함한 3인을 조합원으로 하는 부산항 도선사조합을 결성하여, 자신이 조합장이 되고 해군총사령관의 설립인가를 받았다. 그가 도선사 면허를 획득한 것은 1947년이었지만, 갑종 선장면장을 받은 것은 1952년 1월이었다.
                                                        홍순덕은 한국해기사협회(韓國海技士協會) 이사를 맡아 협회 운영 및 활성화에 적극 참여하였다. 그는 1973년 3월 15일, 부산항 도선사를 사임하고 한 달 뒤에 작고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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