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932년 10월, 후백제 해군장(海軍將) 상애는
견훤(甄萱)1)의 지시로 수군을 이끌고 300㎞가 넘는 바닷길로 북상하여 지금의 평북 용천 남쪽에 있는 대우도(大牛島)를 공략하였다. 이곳은 고려 수도 개경의 배후지역으로 전략상 매우 중요하였다. 상애는 고려 태조 왕건이 파견한
대광(大匡)2)
만세(萬歲)3) 의 수군도 격파하고 고려의 후방지역을 혼란에 빠트렸다.
그러자 931년부터 곡도(鵠島 : 백령도의 옛 이름)에 귀양을 가 있던 고려의 장수
유금필(庾黔弼)4)이 장정들과 전선을 이끌고 대항하자 침략을 멈추고 돌아갔다. 그는 상귀와 더불어 수군을 이끌고 가서 고려 수군과 싸워 이긴 후백제 장수들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이후의 기록이 남아 있지 않아 알 수 없다.